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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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중시하는 지혜

2013-07-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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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철 / 미드웨이 시티

한국에서 고고생들이 여름 캠핑 훈련 중 파도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했다. 그 가족들의 그칠 줄 모르는 통곡소리에 1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맏딸이 생각났다.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삼키느라 목에 메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고 없이 수명대로 살고 자연사 하는 것이 오복 죽의 하나라고 하는가 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착륙 사고는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겠다.

여름철에 사고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를 해야 하겠다. 자녀가 18세가 되기 전에 수영과 유도 정도는 배우게 하여 원천적 안전장치를 갖추게 하는 것도 부모로서는 비극을 막는 예방책이 되겠다.


과거 고국에서는 여름이 되면 식중독으로 급사하는 사건이 많았으나, 음식 위생 지식이 보편화하여 그런 위험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어쨌든 더운 여름은 사고사 기록을 갱신하는 계절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이 태어나 자연적으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이치이지만 사고로 죽을 위험은 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에서 사람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학교 다닐 때 교사나 선배, 그리고 인생 체험이 많은 부모나 손위 형제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이를 따르는 부류가 있고, 남의 말에 절대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고난을 통하여 깨닫는 부류가 있다. 십계명, 삼강오륜 등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안전망이다. 이를 무시하면 조만간 후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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