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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학교, 변해야 산다”

2013-07-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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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KS 젊은 교사들 “차세대 교사 양성에 힘써 달라”한목소리

“미주한국학교, 변해야 산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18~22일 하와이에서 개최한 제31 학술대회 및 총회가 전미 400여명의 한국학교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사진제공=NAKS)

"’왜 한국어를 그것 밖에 못 하느냐’고 말하기보다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마음을 격려하고 소속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이민 110주년을 맞아 18∼20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31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학술대회에 모인 한국학교 교사 400여 명 대부분은 이민 1세대다.
이민 2, 3세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과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1.5세, 2세인 ‘차세대’ 교사들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재미한국학교 최연소 교장인 송아리(31) 산호세 새하늘한국학교 교장은 "차세대들에 무작정 한인으로서의 자부심, 한국학교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잣대를 낮추고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차세대 교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송 교장은 "유학생이나 주재원 가족 등이 한국학교에서 많이 봉사해주지만 짧으면 2년, 길어야 3년 정도 머물기 때문에 교사로서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가까운 1.5세나 2세 등 차세대를 보조 교사로 뽑아 리더십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 중에도 외국인과 결혼해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혼혈 등 다양한 학생을 품을 수 있도록 한국학교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의 다솜한국학교의 박은경 교사도 "봉사자로 활동하는 1.5세나 2세는 종종 있지만 교사가 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30∼40년씩 된 한국학교가 많지만 아직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문화에 익숙지 않은 1.5세나 2세가 한국학교 교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서 실제적인 내용이 다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열린 제9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는 지난해까지 뉴저지프린스턴한국학교에 재학했던 최현성(14, 인디애나폴리스 샛별학교) 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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