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장품에 반했어요"
▶ 아시안·백인, 품질과 디자인에 "대만족"
설화수*페이스 샵 등
“한국 화장품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요.”
K-드라마, K-pop에 이어 한국 화장품을 앞세운 K-뷰티가 타인종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깐깐한 한국 여성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져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품질과 디자인 등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한방브랜드 설화수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유니언 스퀘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명품 브랜드 백화점 ‘니먼 마커스’ 1층에 위치해 있다. 이 백화점 1층에는 라프레리, 시슬리, 라메르, 겔랑,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등 전 세계 각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총집합해 있고 설화수 매장은 백화점 입구와 함께 고객들이 거쳐가야 하는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있다.
이곳에는 ‘설화수’의 ‘실란 콤팩트’가 놓여 있었다. 격자·와당·칠보·매화, 매화문꽃살 등 다섯 가지 한국 전통 문양이 콤팩트 겉면에 정교하면서도 섬세하게 새겨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 판매 관계자는 한번 설화수를 접한 고객들은 다시 제품을 찾게 된다며 세계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패셔니스타 시에나 밀러 외에 우마 서먼(배우), 힐러리 더프(가수), 마샤 스튜어트(사업가), 에밀리 프록터(배우), 몰리 심슨(배우) 등도 아모레퍼시픽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화수가 고가로 상류층을 공략하고 있다면 페이스 샵 등은 중류층을 겨냥하고 있다. 페이스 샵은 현재 미국 내 18개 매장을 보유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산호세, 산타클라라, 밀피타스 등 베이지역에만 4군데가 있을 정도로 타인종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월경 재팬타운의 쇼핑몰 내에 문을 연 SF점의 경우 고객의 90% 이상이 타인종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관계자는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안 고객이 한국제품에 관심이 아주 높다"며 "최근에는 유럽 등 백인들이 20~30%를 차지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고객만 가지고는 영업이 어렵다"며 "비한인 고객들은 샘플 등을 사용해 보고 난 후 다시 찾는다"고 전했다.
또 입소문을 타고 한국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SF의 젠(Zen) 에스테틱의 유니스 이 원장은 한국 화장품을 찾는 고객의 60% 이상이 타인종이라며 ‘닥터자르트’, ‘이자녹스’ 등 한국에서는 알려졌지만 미국인들은 잘 모르는 브랜드를 입소문을 통해 알고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깐깐하기로 이름난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하면서 길러온 품질 경쟁력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 고객들은 꼭 다시 찾는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