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된 안전장치 대형참사 막았다’
2013-07-11 (목) 12:00:00
▶ 아시아나 사고 307명 중 2명 사망
▶ 좌석 중력 16배 견디게 설계돼
탈출구 빠르고 쉽게 열수 있어
예전의 비행기 추락 사고에 비해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적었던 데는 기내 안전장치의 발달 등이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잉 777-200과 같은 대형 기종의 추락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만 이번의 경우 307명의 탑승객 중 2명이 사망했다.
비행사고 전문가에 따르면 항공기 추락으로 선실과 좌석 등이 충격을 받았을 경우 움직이거나 승객을 덮치는 사고가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항공안전위원회의 캐빈 히아티 대표 겸 CEO는 “항공기 사고로 인한 생존율이 지난 몇십년전 보다 높다”며 “지난 비행기 사고들을 보면서 안전장치 등을 계속 보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NTSB(미 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62년에서 1981년 사이 일어난 항공기 추락사고로 탑승객의 54%가 사망했다. 하지만 1982년부터 2009년에는 비행기 추락 탑승객 사망률이 39%로 뚝 떨어졌으며 비행기가 크게 파손되는 대형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전원이 생존한 사례도 있었다. 가장 유명한 관련 사고로는 2009년 1월 US 에어웨이 소속 에어버스 A320기종이 뉴욕 라구아디아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허든슨 강으로 떨어진 추락사고이다.
당시 항공기 안에는 155명의 승객이 있었고 모두 무사해 ‘허드슨의 기적’이라고 불렸다. 또 2008년 1월 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브리티시 에어웨이 소속 보잉-777(아시아나 사고기와 같은 기종)이 활주로 전에 추락했지만 승객 152명 모두 생존하기도 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의 라이언 에어 보잉-737기가 발리에서 바다로 추락, 동체가 두 동강이 났지만 108명 전원이 살았다. NTSB 데브라 허스만 회장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항공기가 추락해도 대다수는 생존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금과 같이 기내 안전시설이 강화되기 전인 1983년 에어 캐나다 소속 항공기내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 신시내티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있었다.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화재와 유독가스로 인해 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1985년에도 엔진 화재로 브리티시 에어투어의 승객 137명중 54명이 유독가스로 질식사한 바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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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향상 된 기내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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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좌석: 중력 가속도의 16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좌석이 뽑힐 확률이 낮다 ▲불연성 재질: 쿠션과 카페에 불이 아주 천천히 붙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불이 옮겨 붙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유해 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 ▲비상 탈출구: 매뉴얼대로만 하면 성인 혼자서도 쉽고 빠르게 문을 열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탈출구를 가리키는 안내등도 가까이 갈수록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도록 했다 ▲비상 탈출 대비 승무원 트레이닝 강화: 훈련 시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와 똑 같은 항공기를 이용하고 기내에 연기를 내뿜도록 해 실제 사고시와 비슷한 환경에서 정기적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강해진 기체: 지난 비행기 사고에서 드러난 약한 기체 부분의 지속적 강화 등이 있다. 이같이 향상된 안전장치로 사고시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탈출할 수 있다. 또한 조종실에서 사용되는 항공기기의 진화로 산을 들이받고나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사고 거의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