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항공 여행,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2013-07-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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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워 비행기 못탈 것 같아요”

사고 탑승 여행객 비행 트라우마 염려
항공사고로 사망할 확률 1천백만 분의 1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앞으로 비행기 착륙 악몽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OZ214기를 타고 대구에서 온 20대 후반의 정성훈씨는 사고 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현재 이 기분으로는 비행기를 못 탈것 같다"면서 "여행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킨 후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비행기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의 여파로 항공 여행에 대한 두려움은 이번 비행기 탑승객들뿐 아니라 일부 일반 여행객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최 모씨(46세)는 한국정부에서 실시하는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연수에 참가하는 아들의 한국 행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 소식을 듣고 솔직히 마음이 안 내킨다"면서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항공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교통사고에 대한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항공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간 서혜원(42세)씨는 "비행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아마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다칠 확률보다 낮을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항공사고는 결과에 따른 피해규모가 크고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이 커서 그렇지 항공사고로 죽을 확률은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통계에 의하면 자동차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5만분의 1, 기차여행의 경우 40만분의 1, 비행기 여행의 경우 1천백만 분의 1이다.

또한 걸어가다 넘어지거나 추락해 죽을 확률은 약 2만분의 1,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은 약 2백만 분의 1, 핵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1천만 분의 1인 것에 비한다면 항공사고 사망률은 대단히 낮은 것이다.

그러나 제일 안전한 비행기 여행도 항공사에 따라 안전도가 무려 25배나 차이가 난다. 최고의 안전장치와 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는 신형 항공기 기종일수록 안전하다. 이번에 사고 난 기종 보잉 777기는 최신형으로 안전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한편 항공사고의 거의 80%는 착륙과 이륙 직전, 직후 혹은 도중에 일어난다. 1950년대부터 2006년에 일어난 항공사고 1,843건의 원인 조사결과 조종사의 과실이 5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기계적인 결함(21%), 악천후(11%) 순이었다.

항공기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 러시아, 영국, 인도 순이다. 대륙 크기만큼이나 항공교통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 동안 가장 많이 사고를 낸 항공기는 보잉 B737기종이다.

<이광희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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