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 9학년, 다양한 활동 통해 흥미와 재능 파악 10학년부터 교내 활동에 집중 바람직 11학년은 본인의 프로필 완성 염두에 둬야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여름 방학의 하루는 오전 11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친구들과 만나 하루의 일정을 계획하며 시작하였다. 계획을 나름대로 꼼꼼히 세운 후에는 일정을 스케줄에 맞춰 시행하느라 바쁘게 지낸다. 축구, 농구, 미식축구로 시작해서 오후에는 늦은 점심으로 간단히 피자를 먹고 하루의 리스트에 있던 것들을 마저 끝내고 영화로 하루를 마무리 하곤 했다. 매일매일이 정말 특별난 것은 찾아 볼 수 없는, 아무 것도 않해도 되는것이 ‘방학’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런 지루함이나 한가함을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여름에 무엇을 해야할지라는 엄청나게 중요한 결정을 하기위해 2학기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지난 칼럼 부터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과외 활동의 예를 살펴보고 있다. 그 글을 읽고 몇분의 학부모님이 질문을 보내 주셨는데 “고등학교 전체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계획하면 좋을까요?”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오늘은 현재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그 질문에 답을 달아 보도록 하자. 세세한 부분까지 짚을수는 없는 한정된 지면이기에 일반적인 것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이 제시와 조언은 특별 활동에 관련하여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글임을 감안하기 바란다.
학교 성적
학생의 전략과 선택권은 많은 부분 나이와 학년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프로그램들은 나이제한이 있고 어떤 곳은 학년 제한이 있다. 그러니 다음 ‘Activity Triangle’을 보며 큰 구분을 지어보도록 하자.
▲9학년: 위의 Activity Triangle에서 제시하는 것은 9학년 혹은 그 보다 더 아래 학년의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확인하기위해 가능한 많은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 나이때는 대부분의 학생의 경우에 아직 무슨 전공을 할 것인지 어떤 대학을 갈 것인지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나이이다.
하지만 최소한 자기의 관심도나 흥미분야를 알아보고 나중에 전공에 대한 결정을 현명하게 할 수 있게 여러가지 탐구를 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것이 오히려 맞다. 운동, 미술 등 예체능은 물론 봉사와 여러 학업적 활동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10학년: 10학년을 준비하는 현 9학년 학생들에게도 아직 여러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지만 서서히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한다. 이 시점에서는 여름 이후 다음 학년에도 학교안에서 계속할 활동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토론반같은 활동과 수업을 듣지만 정작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Speech & Debate 팀은 가입하지 않는다. 학교내의 클럽에 조인하지 않으면 교외 수상 경력이 많다고 해도 효과가 썩 좋지않다.
대학에서는 그 방면으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이야말로 학교내의 기회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는 나중의 리더십 기회를 바라보면서 준비를 하는 것도 고려하면 좋겠다.
▲11학년: 이때부터는 활동의 모습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한다. 많은 리더십 기회가 11학년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니 11학년전 여름부터는 이런 기회들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생각해야한다. 여기서 명심해야할 것은 11학년전 여름은 12학년전 여름과 함께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12학년전 여름의 활동은 학생의 프로필 완성에 주가 되는 큰 역할을 할 것인데 그런 기회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전 해부터의 치밀한 준비가 필요 하니 더 멀리보고 준비하여야 하겠다.
▲12학년: 이제 곧 12학년이 될 학생들에게는 이번 여름이 고등 학교 4년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여름에 하는 활동이 대학 지원때의 활동 프로필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활동의 결정체이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들의 완성품을 만들어야 하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신중히 생각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하길 바란다.
이전의 많은 칼럼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질문의 답 또한 학생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각 학생의 열정, 관심사 등에 따라서 이 답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Activity Triangle을 통해서 어떤 개념을 가지고 이 질문에 답을 생각해야하는 것이며 어떻게 여름을 준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여보도록 하자.
과외활동에 정답은 없다
완벽한 학생이 없듯이 완전무결의 활동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도 학생 개인의 특징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하기를 원한다. 여기서는 영단어 ‘unique’가 핵심어다. 대학들은 계속해서 학생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완벽한 과외활동은 존재하지 않지만 ‘특별한’ 활동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음 질문들을 보도록 하자.
토론반이나 오케스트라 연습에 가면 똑같은 아이들과 부모를 만나는가. 유펜(U Penn)에 간 학생이 보이스카웃 활동을 했다는 소문에 자녀를 보이스카웃에 들게 하였는가. 신문반이 대세인데 미술부 활동을 하는 자신의 자녀가 걱정되는가. 친구들이 멕시코에 선교활동을 가고 인근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서 당신의 자녀도 친구들을 따라다니는가. 이런 질문들이 전부 과외 활동을 선정할 때 물어보아야 하는 잘못된 동기사항이다. 왜 그런 것일까.
잠시 시간을 갖고 자녀의 여러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의 얼굴들을 떠올려보자. 이들 모두가 자녀의 경쟁자들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자녀를 다른 아이들로부터 구분할 수 없다면 입학사정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토론반은 벌써 많은 학생들이 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하며 악기를 선택할 때 바이얼린보다는 바순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진정한 흥미를 찾는 것이다. 만약 토론시간이 하루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라면 토론반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되는 것이다. 요점은 부모들이 자신들만의 완벽한 학생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녀를 그 틀에 맞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학측에서 보는 것은 학생의 열정과 기여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