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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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상잔에서 민족상생으로

2013-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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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일 / 볼티모어

올해로 63돌을 맞은 6.25전쟁으로 우리민족은 많은 것을 잃었다. 고귀한 목숨과 재산, 평화, 그리고 동족 간의 신뢰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아직도 이산가족의 아픔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주검이 즐비한 가운데 폭력과 혼돈 만이 지배하는 전쟁터의 모습이 얼마나 인간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조국은 허리가 동강난 채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6.25 민족상잔의 비극의 인질이 되어 북한에 대한 삿대질을 계속하는 유치한 정책을 버리고 민족상생의 지혜를 보여야 할 것이다.


첫째는 전쟁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는 단순히 전쟁 방지만이 아니라 휴전이 진정한 평화로 이어져서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가야 된다.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공동선언 등은 이러한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민족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보다 더 발전된 선진한국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화해와 협력,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바로 동북아의 평화이고, 그것은 바로 세계의 평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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