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수학 능력 갖춘 졸업생 5명 중 1명 꼴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뉴욕시내 공립 고등학교 졸업생이 5명 중 1명꼴에 불과하며 학교에 따라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시교원노조(UFT)는 27일 공개한 분석 자료에서 뉴욕시가 최근 발표한 시내 고교 졸업생의 대학 수학 능력자 비율은 학교별 격차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현실보다 부풀려진 수치라고 꼬집었다.
시교육청은 2012년도 시내 고교 졸업생의 22.2%(1만6,668명)가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춰 전년도 21.1%보다 늘었다고 밝혔지만 UFT는 상위 10%의 우수 학교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16%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UFT의 분석 결과는 시내 405개 고교 가운데 관련 자료가 공개된 352개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난해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졸업생 1만6,668명의 무려 절반이 상위 10%인 35개교에서 배출됐고 뉴욕시 평균(22.2%)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 고등학교는 전체의 4분의1 뿐이었다.
상위 10%에 해당되는 35개교 졸업생의 73%가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반면 나머지 90%(317개교)의 학교에서 배출한 대학 수학 능력자는 16%에 불과했다. 또한 상위 50%(180개교)와 하위 50%(172개교)의 비율도 각각 33%와 4.5%로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상위 50%의 학교에서 배출한 대학 수학 능력자가 뉴욕시 전체 수치인 1만6,668명의 94%를 차지한다.상위 10% 학교에는 한인이 다수 재학하는 스타이브센트 고교, 브롱스 과학고,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브루클린텍, 프랜시스 루이스 고교, 미드우드 고교 등도 포함돼 있다.
대학 수학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구분하는 기준은 영어 리전트 시험은 75점 이상, 수학 리전트 시험은 8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다. 이는 뉴욕시립대학(CUNY)이 신입생들의 보충교육 수강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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