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학년 1학기’이렇게 보내라
▶ 12학년 성적도 당락 좌우, 끝까지 최선 필수 에세이 충분한 시간 할애·추천서 신경써야 하루 단위로 플랜 세워 실천해야 차질 없어
오는 8월 또는 9월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12월 말 대학 입학원서 제출이 마무리 될 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수험생에게 12학년 1학기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뜻이고 성적 관리, 대입 학력고사 준비, 에세이 작성, 추천서 확보, 입학원서 작성, 학자금 보조 신청 준비 등 대학 입시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수다. 12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원하는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3개월 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위해 12학년 1학기 때 필요한 시간관리 요령을 짚어본다.
■ 12학년 1학기
다섯 가지 핵심누가 뭐래도 12학년 1학기는 대학 입시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사립대 조기전형은 10월 말, UC계열 대학은 11월 말, 사립대 정시지원은 1월1일까지 입학원서와 필요한 추가서류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대학 지원 절차가 모두 끝나면 연초부터 곧바로 학자금 보조 신청에 들어가야 하므로 챙겨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12학년 1학기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을 꼽자면 ▲대입원서 준비 ▲SAT, ACT 등 표준시험 ▲학업성적 관리 ▲에세이 완성 ▲추천서 확보 등 5가지로 요약된다. 따라서 시간관리 또한 이 다섯 가지에서 비롯된다고 보면 된다.
대학 입학사정에서는 12학년 성적까지 반영해서 최종 합격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GPA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올인’ 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11학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12학년이 되면 학업을 대하는 태도가 느슨해지면서 쉬운 과목들을 수강하는데 이는 꼭 피해야 한다.
9~11학년 해온 것처럼 12학년 때도 AP 등 도전적인 과목들을 계속 택해 졸업하는 날까지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12학년 가을학기 스케줄이 쉬운 과목들로 채워져 있다면 변경하도록 한다.
대입 원서 작성 또한 학업성적 못지않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넉넉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마감일에 쫓겨 허둥지둥 작성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큰 실수’가 나올 수도 있어 꼼꼼하게 문항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야 하며 매일 일정한 분량을 정해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입 원서는 크게 사립대 조기 전형, UC계열 대학 지원, 사립대 정시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마감일을 기준으로 볼 때 10월 말부터 매달 마감이 되는 셈이다.
■ 에세이는 넉넉한 시간 투자
대입 원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중요성 또한 가장 큰 것은 에세이다. 에세이는 대입 원서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서 받는 추천서와 마찬가지로 에세이는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 중 ‘특별한 학생’을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생이 자신의 ‘특별함’을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또한 에세이는 학생이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도구이기도 하다. 에세이는 주제가 다양하지만 크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달라(‘You’ question) ▲우리 대학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Why ‘Us’ question) ▲특정 토픽에 대한 창의적인 글(‘Creative’ question) 등으로 집약된다.
SAT와 ACT는 11학년 때 치러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었다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SAT는 10월, 11월 또는 12월에, ACT는 9월, 10월 또는 12월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에서는 추천서가 당락에 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학업과 과외활동, 에세이가 삼박자를 잘 이루면 그것으로 완벽한 지원서 패키지가 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자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추천서는 당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추천서는 마감일이 임박해서 작성한 것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성한 것은 질적으로 다르고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쉽게 구분해 낸다. 최소한 입학원서 마감일 한 달 전에는 담당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부탁하도록 한다.
■ 학교에 도움을 요청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 입시철이 되면 궁금한 사항들을 친구 또는 부모에게 물어보거나 온라인 리서치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들 역시 주변에서 듣는 얘기를 사실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려고 학교에 상주하는 사람이 바로 카운슬러이다. 카운슬러는 과목 선택, 대학 입시, 전공 또는 커리어 선택 등 다방면에 걸쳐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카운슬러에게 직접 물어보고 정확한 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카운슬러 외에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교사도 학생에게 도움이 줄 수 있는 인물이다.
무엇이든 궁금한 것이 있다면 카운슬러나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졸업에 필요한 과목 이수여부
12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 절차 속에 파묻혀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차근차근 이수했느냐 점검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해야 다음 단계인 대학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개학과 함께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했는지 전체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 일은 계획을 세워 진행
잘 준비된 학생들은 하루 일과 계획표를 짜놓고 하나씩 실천에 옮긴다. 반대로 계획성이 없는 학생들은 그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한다. 계획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어떤 일은 그날 확실히 끝내야 하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하나씩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입학원서 작성과 관련된 것들은 하루에 해치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입시 준비는 지원할 대학의 원서 접수 마감일을 정확히 알고 충분한 여유를 갖고 플랜을 세워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남은 시간을 활용,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 지원이다. 이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단 입학원서 마감일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다시 소단위 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 이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하루 단위 플랜까지 세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