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Education 대표)
매달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입 세미나 ‘C2 웨비나(www.c2educate.com)’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을 모아 함께 살펴보는 ‘웨비나 질문 시리즈’의 두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대입 표준 고사 점수’에 대해 알아보자. 대입 표준 고사라고하면 보통 많은 사람들이 ‘SAT’를 떠올린다. 하지만 표준 고사에는 SAT뿐 아니라 ACT, SAT 과목별 시험, AP 시험 등이 있다.
■△△대학에 들어가려면 SAT나 ACT에서 몇 점을 받아야 하나요?
지금까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바로 ‘어느 어느 대학에 들어가려면 SAT나 ACT에서 몇 점을 받아야 하나요?’였다. 특정 대학에 들어가려면 몇 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커트라인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미국 입시는 점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모든 면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략의 커트라인 점수가 궁금하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가장 최근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표준 고사 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웹사이트에 공개된 점수보다 자신의 점수가 낮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보통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의 중간 50% 정도의 점수대를 공개하기에 이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도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미국 최고의 명문대 커트라인을 궁금해한다.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도 따로 정해져 있는 커트라인 점수는 없지만 보통 SAT 2100점, ACT는 32점 이상을 받아야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 SAT나 ACT 점수가 낮으면 꿈을 접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 명문대를 목표로 한다면 최고의 표준 고사 점수를 받아야 하겠지만 시험 점수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렇다고 SAT에서 1700점을 받고도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을까?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이다. SAT에서 1700점을 받고도 좋은 대학에는 들어갈 수 있을까? 물론이다. 학생 본인의 필요와 능력, 열정과 조건 등에 맞는 대학을 리서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 점수가 낮다고 꿈을 접지 말라. SAT나 ACT 점수는 IQ검사가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효과적으로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시험임을 기억하자.
■SAT를 봐야 하나요, 아니면 ACT를?
학생마다 다르다. 어떤 학생들은 SAT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어떤 학생들은 ACT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통해 두 가지 시험을 모두 연습해 볼 것을 권한다. 자신이 어느 테스트에 더 강한지를 먼저 확인하고 이에 따라 실전 시험을 준비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 SAT 혹은 ACT 점수는 어떻게 해야 올릴 수 있나요?
SAT나 ACT시험 준비를 전혀 하지도 않고 고득점을 받는 학생은 거의 없다. 표준 고사는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시험이다. SAT나 ACT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 경기라고 보면 좋다. 어휘력과 읽기 속도, 그리고 분석적 읽기 능력을 키우려면 끊임없이 읽어야 한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객관식 문제를 한 문제만 더 풀었다가는 눈이 튀어 나올 것 같을 때까지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야 한다.
■ SAT 과목별 시험은 왜 그리고 언제 치러야 하나요?
SAT 과목별 시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SAT 과목별 시험은 대학이 지원자의 강점을 보여 줄 수 있는 추가적인 테스트이다. 정말로 자신 있는 과목을 부각시킬 수 있고 학과목 점수는 안 좋았지만 실력이 향상돼 제대로 준비한 경우 해당 과목의 낮은 점수를 보완하는 기능도 한다.
명문대의 경우 보통 2~3개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 점수를 요구하거나 권고하고 있다. SAT 과목별 시험은 동일한 과목이 끝나는 5월이나 6월에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예를 들어 화학 과목을 10학년 때 수강했다면 10학년 5월이나 6월에 SAT 화학 시험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AP 시험은 몇 과목이나 봐야 하고 점수는 몇 점을 받아야 하나요?
이 역시 학생마다 대답이 다른 질문이다. 어떤 학생은 해당 과목의 AP과목을 수강하지 않고도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AP과목의 난이도와 학업양을 감안할 때 수업도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기는 무척 힘들다.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수강한 AP과목이 끝나는 시점에 AP시험을 보라고 권고하는 바이다. AP과목을 매우 힘들게 들었다고 해도 시험 준비에 따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5점 만점에 3점 이상이면 통과이지만 학교마다 4점 또는 만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다트머스와 같이 아예 학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음에는 웨비나 질문 시리즈 마지막편으로 ‘과외 활동’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던졌던 질문들을 다루고자 한다. 푸르른 여름 우리 학생들의 원대한 꿈이 아름답게 자라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