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 사랑

2013-06-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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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숙 / 시애틀

사람이나 식물이나 뿌리가 있기 때문에 살아간다. 뿌리가 없는 식물은 오래지 않아 말라 죽는다. 인간에게는 조상과 부모라는 뿌리, 그리고 조국이라는 뿌리가 있다. 우리가 비록 미국 땅에 살고 있지만 어떤 경기가 있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모국의 운동선수를 응원하게 된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누가 강압해서도 아니다. 마음이 쏠리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민사회에서 같은 한인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배척하며 살기도 한다. 서로 부족한 점을 감싸주며 똘똘 뭉쳐 단합해야 한다. 유태인의 열렬한 이스라엘 사랑을 우리가 교훈 삼을 필요가 있다.

이민자로 거의 반세기를 살아오면서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내 조국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지금은 조국이 발전해 그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건국 이래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처와 아픔 그리고 굴곡이 있었지만 이 짧은 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은 우리 민족의 절실한 기도라고 본다.


우리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때이다. 그것은 단합이다.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열 사람보다 백 사람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조국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울컥해질 때가 있다. 조국 사랑을 마음에 가득 채워 우리 후세들을 위하여 멋진 역사를 써가야 할 것이다. 자기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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