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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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2013-06-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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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기 홍 <천하보험 대표>

방카슈랑스는 프랑스어로 은행과 보험의 합성어이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및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한국에서는 2003년 9월에 도입됐다.

방카슈랑스를 통하여 은행은 고객에게 예금, 대출, 투자상품 및 보험에 이르는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사는 판매채널의 개선으로 인한 보험료 인하와 상품의 용이성을 통하여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우 그동안 저축성 생명보험 위주로 판매하면서 보험료 기준 2008년 3조4,000억원의 규모가 2011년엔 7조3,500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성장했고 2012년에는 거의 10조원을 넘어섰다. 방카슈랑스가 은행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에서는 그 범위를 보장성 보험 및 자동차 보험으로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확대 방안 및 시기를 놓고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위 50개 생명보험사의 75% 이상이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웰스파고 은행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모건 스탠리 등의 4대 은행에서는 이미 예금대출이자 수익이 아닌 방카슈랑스의 수익으로 2010년 기준 500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려 실질적으로 은행 수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한인 은행계에서도 보험 사업부문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부각하게 되면서, 은행에서의 보험판매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님을 인식하고 다각적으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및 은퇴상품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은행 고객이 본인의 재정상담은 물론 은퇴계획 상담을 받고 직접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는 또한 한인 은행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주류 은행들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문의 (800)94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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