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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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시대

2013-06-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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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 자유기고가

한국에서 박근혜 정부에 ‘미래창조과학부’ 라는 새로운 부서가 생겨나면서 이에 관한 새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조과학, 창조경제, 창조교육 등의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난 것이다. 창조란 어떤 목적이나 구상아래 새로운 문화적인 것이나 물질적 가치를 이룩하는 것을 말함이다.

옛날 어떤 마을에 신동이 한명 태어났다. 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하던 부모는 다른 아이들보다 두 살 먼저 아이를 서당으로 보내 천자문을 공부하게 하였다. 그런데 이 아이는 하늘 천(天)자를 배우는 데 10년이라는 기간이 흘렀다. 다른 아이들처럼 글자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무엇인가를 공부하였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왜 태양이 있으며 달과 별이 있는가, 눈과 비는 왜 하늘에서 내리나, 구름은 어떻게 움직이며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은 왜 생기는가? 이 모든 것이 궁금해서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 했기에 10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또 땅에서는 왜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며 동물이 살아가는가? 사람들은 왜 땅에서만 살아가고 물속에서는 살 수 없을까? 왜 물고기는 물속에서만 살고 새들은 어떻게 하늘을 날아다닐까? 비가 오지 않으면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백성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정치란 무엇이며, 어떤 정치를 해야 만백성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기에 땅 지(地)자를 배우는 데에도 10년이 필요했다. 20년을 공부한 뒤 이 아이는 과거를 보았으며 훗날 높은 자리에 올랐다.

21세기의 하늘엔 달나라, 별나라까지 우주 비행선이 날아다닌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늘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한다. 은하계 중력의 비밀 속에 ‘암흑물질’의 존재가 서서히 밝혀질 모양이다. 땅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지구온난화, 지진, 토네이도 같은 자연 재앙에 대치하기에 우리의 과학기술은 아직도 미숙하다.

21세기 새로운 창조는 문화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이며 지식과 지혜의 결합이다. 창조 경제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한국정부에서 새롭게 대두된 창조는 각 분야별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국가의 발전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교육부터 창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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