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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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忍)과 욕(慾)

2013-06-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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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옥 / 뉴저지

참을 인(忍) 세 번이면 살인도 피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한 사람의 참지 못한 욕심으로 인하여 국격이 훼손되는 중대사가 발생해 몇 주간 신문방송이 떠들썩했다.

그 개인으로 보면 몇 순간의 욕심을 참지 못하여 본분을 망각한 결과 대사를 그르치고 순조롭게 잘 나가던 인생이 파탄을 맞았다. 애석한 사례이다. 또 북가주의 어느 목사가 어느 순간의 욕구를 참지 못해 성매매 수사함정에 걸려듦으로써 생의 먹칠을 하게 됐다는 신문기사는 마음을 더욱 어둡게 한다.

세상을 살면서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천상에서 나락으로 추락하는 불상사를 너무나 많이 보게 된다.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다투고 싸우며 원수가 되고, 이익에 눈이 멀어 욕심을 채우려고 부정을 저질러 법의 철퇴를 맞는 것이 다반사이다.

순간의 분노를 참아서 화내지 말고 욕심을 가라앉혀 과욕하지 말며 참을성 있고 순조롭게 살아가야 하겠다. 참는 것, 욕심 부리지 않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려있지 않을까? 얼굴 찌푸릴 일 없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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