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이민1세

2013-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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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구 / 무술감독

한인이민 1세는 이역만리 미국에 와서 불철주야 내 몸 아끼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왔다. 그런 한인들을 두고 한 사람이면 금값, 두 사람이면 은값, 세 사람이면 동값이라고 한다. 단결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억척같이 금값을 살려 타민족이 하던 야채가게, 델리가게, 세탁소를 다 밀어내고 상권을 일구었다. 유대인은 한인이 주변에 같은 업종을 차리면 문을 닫고 떠난다고 했을 정도다. 유대인보다 더 아끼고 절약했기에 우리의 오늘이 있지 않았겠는가.

어느 노인이 사과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 지역의 부자가 지나가다가 노인이 사과나무를 심는 것을 보고 물었다. “지금 사과나무를 심으면 먹지도 못할 것을 왜 심는 것이요” 했다. 노인은 “저 사과나무는 내가 어릴 때 내 아버지께서 심으셨기에 지금껏 내가 먹었소” 했다.

우리는 이민 와서 사과나무보다 더 귀한 나무를 심은 것이다. 이것이 우리 후손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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