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 과 ‘어른’

2013-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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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 수필가

우리는 ‘인격’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인격이란 개인의 지적, 정적, 의지적 특징들을 포괄하는 정신적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흔히 ‘성격’ 혹은 ‘개성’(personality)과 같은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하나 성격은 천성적 특징과 우연적으로 형성된 특징까지를 포함한 말임에 비하여 인격은 개체의 노력 혹은 수양에 있어서 형성된 특징에 한하여 사용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다.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째는 남의 말을 하는 사람들, 그래서 루머를 만들어내고 험담과 잡담을 하는 하류층의 사람들이다. 둘째는 시사를 말하고 정치와 예술을 말하는 중류층의 사람들, 셋째는 진리를 말하고 사랑을 말하는 상류층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말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인’과 ‘어른’으로 구분된다. 말 그대로 노인은 그저 나이만 먹어가는 것이고, 어른은 덕을 쌓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여 어른으로 변모해 가는 것이다.

어른을 만나게 되면 존경하는 마음이 되고 좋은 인격을 닮아 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형성하게 한다. 날마다 겉모습은 늙어가나 속마음은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닮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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