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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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적 자녀양육

2013-05-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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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혜 /가정상담 전문가

아이한테 가장 좋은 것들을 주고 싶은 것은 부모의 마음이다. 교육도, 환경도, 기회도, 제일 좋은 것을 찾아 주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좋은 것을 주는 방법에 따라서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행동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권위주의적 양육 방식으로 키운다. 물론 아이들이 잘되기를 위해서다.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고, 규칙을 많이 세우면서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아이들이 생각하기에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려면, 뭐든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한테 기대를 주는 것은 좋지만, 사랑과 따뜻함이 없으면, 그 기대가 도움 주기보다 해를 끼치게 된다.

권위주의적 양육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년에 뉴햄프셔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의하면 권위주의적 부모의 아이들은 범죄 성향을 보이는 위험이 있다고 한다. 사랑은 못 느끼고 지배만을 하는 부모 밑에서 크면서 권위주의적인사고에 불만이 생기고 따르고 싶지 않다는 사고방식이 생긴다. 그러면서, 부모의 권위뿐 아니라 법의 권위 까지도 무시하게 되는 걸로 추측 된다.

그럼 답은 무엇인가. 기대를 낮추는 것 보다는 기대를 사랑과 함께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아이가 인식 할 수 있게 표현을 해야 한다. 아이들의 생각도 듣고 싶고,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여줘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아이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키우는 일은 아이가 성공 할 수 있는 능력과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되고, 그 것이 결국에는 아이의 행복에 제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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