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핫라인,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사진: 여성핫라인 관계자들이 21일의 기자회견에서 가정폭력 설문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과 아시안들의 대부분이 “가정폭력은 사회적•문화적 문제”라며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핫라인(KAN-WIN)은 21일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사무실에서 ‘가정폭력에 관한 지역사회 설문결과 보고’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설문조사는 KAN-WIN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010년 실시됐으며 전문연구원과 외부의 재정적 도움없이 커뮤니티의 실태를 파악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 개발, 제작, 홍보, 실행 및 분석을 거쳐 이번에 발표하게 됐다. 설문조사는 총 359명(여성 77%, 남성 23%)이 온라인과 직접 참여하는 형식으로 실시됐으며 연령분포는 29세 이하 21.2%, 30~59세 48.4%, 60세 이상은 29%였고, 미국거주기간은 20년 이상 48.9%, 10년 이하 32%, 11~20년 19.1%였으며, 한인 69.4%와 30.6%의 아시안(미국인 포함)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한국•아시아 이민사회의 가정폭력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정폭력을 개인적으로 경험했거나 경험한 사람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72%에 달했으며, ‘성장과정 중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34%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은 가정폭력은 ▲한쪽배우자의 분노조절부족 ▲배우자간의 대화부족•이해부족•성격차이•사랑부족 ▲알콜중독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으며 조사대상자의 대다수인 72%가 ‘가정폭력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문화적 문제’라고 대답함으로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가정폭력을 막는 방법으로 ▲경찰에 전화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지역사회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등을 꼽았고, 가해자가 학대를 멈추기 위한 행동으로는 ▲전문가의 도움과 상담을 받는다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진다 등을 제시했다. KAN-WIN은 이번 조사 분석을 통해 ▲모든 세대의 다양한 문화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정폭력의 정의와 토론 필요 ▲주민들을 위한 더 많은 지역사회 교육기회 제공 ▲가해자들의 폭력중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시행 ▲가해자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 모색 등을 제안했다.
지영주 사무국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폭력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커뮤니티가 함께 마음의 문을 열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폭력 예방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