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되면 대입 공통지원서를 운영하는 ‘커먼 앱’(Common App)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커먼 앱 4.0’(Common App 4.0)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간단한 사용자 위주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간단하게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 Common App이란 무엇인가?
아주 오래 전에는 학생들이 보통 3군데 정도의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확실하게 입학할 수 있는 학교’ ‘입학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학교’ 그리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꼭 가고 싶은 꿈의 대학’ 이렇게 3군데 정도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훨씬 더 많은 학교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체 학생 중, 25% 이상의 학생들이 7군데, 혹은 그 이상의 학교에 지원서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추세는 학생들로 하여금 매우 많은 지원서를 중복 작성하게 하므로, 이런 경우 Common App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Common App은 전국 488개의 대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공통 입학원서이다. 이들 대학 중에는 예일, 하버드, 스탠포드와 같은 명문대들도 포함되어 있다.
Common App은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수고를 덜어주었고, 전체적인 지원과정을 매우 수월하게 만들어주었다.
■ 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가?
현재의 Common App은 거의 10년 전의 컴퓨터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크놀러지 업계에서는 주라기 시대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로 인해 Common App은 뭔가 매끄럽지 못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혼란을 야기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현재의 공통 지원서는 학생들에게 해당 섹션의 질문을 한꺼번에 제시하는데(많게는 20개도 넣는 항목이 한꺼번에 제시되기도 한다), 이 중 상당수 질문은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질문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바뀌는가?
Common App 4.0는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Common App은 학생들에게 한 번에 몇 개의 질문만을 하고, 학생들이 제시된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느냐에 따라, 이 후에 제시할 질문 내용을 결정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더 이상 특정 질문을 공란으로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반드시 다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Common App 4.0은 지원서 내용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에세이 부분에는 변화가 있다. 이전의 공통 지원서에서는 에세이 항목 중 500단어 이내로 써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학생들이 에세이를 파일로 업로드할 경우 500단어 이내의 제한규정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Common App 4.0의 경우는 학생들이 에세이를 업로드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해당 필드에 직접 타입을 하거나 본인이 쓴 에세이를 카피 & 페이스트 기능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한도 이상의 단어를 쓰면 자동적으로 경고 표시를 보여 준다. 단어 수 제한 규정도 바뀌었다. 기존의 500단어 이내에서 650단어로 늘어났다.
에세이 주제 역시 달라졌다. 이 중 반가운 소식은 ‘본인선택 자유주제 에세이’ 항목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많은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서 요구한 에세이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한 에세이를 공통 지원서의 ‘자유선택’ 에세이에 그대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새로이 개편되는 Common App 4.0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웹사이트 https://www.commonapp.org/CommonApp/CA4.aspx를 방문해 볼 것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