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대형 메디케어 사기’ 한인병원도 걸렸다

2013-05-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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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 진료기록·과당청구 1,300만달러대

▶ 뉴욕 지역 의사·직원 등 3명 기소

총 2억2,300만여달러 규모의 초대형 메디케어 허위청구 사기 용의자들이 대거 적발돼 기소된 가운데(본보 15일자 보도) 전국적으로 실시된 연방 보건 및 수사 당국의 이번 단속에서 한인 의사와 병원 매니저 및 직원 등도 상당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번 메디케어 사기로 전국에서 총 89명이 기소된 가운데 뉴욕 지역에서 1,300만달러 규모의 메디케어 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인 의사 1명과 병원 직원 2명 등 3명이 기소됐으며 미시간주 등지에서도 한인들이 연루된 메디케어 사기가 드러났다.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한인 밀집지인 뉴욕 퀸즈 등에서 통증병원을 운영하는 한인 남성 의사 이모(66)씨와 이 병원 매니저인 한인 여성 이모(58)씨, 그리고 메디케어 담당 직원 최모(54)씨 등 3명이 메디케어 사기와 사기 공모, 허위 진료기록 작성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체포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4년7개월간 65세 이상의 노인 등 환자들에게 마사지와 스킨케어 등 피부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마치 의료행위를 한 것처럼 꾸미거나 의료비를 과다 책정하는 수법으로 1,300만달러에 달하는 메디케어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질병과 무관한 댄스교실, 생일파티, 키프트 카드 등을 제공하겠다며 환자들을 끌어 모은 뒤 이들의 메디케어 번호를 확보했으며, 실제 물리치료 등은 다른 무허가 업체에서 받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사 당국이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요구하자 허위로 조작된 의료 기록을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고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면서 이를 렌트, 장비구입, 수리 유지비, 마케팅 등의 명목으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해 비용으로 처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웨인 카운티에서 홈헬스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소모씨도 메디케어 허위청구 등 혐의로 적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일부 부패한 의료계 관계자들이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메디케어 관련 의료비를 착복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납세자들이 내는 돈이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관련 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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