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캘리포니아에는여름의 기운이 느껴지고있다. 지난주 초만 해도60-70도 대를 보였는데,요즘 들어 80도를 넘어90도 까지도 기온이 오르는 전형적인 여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일교차가심해,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 해의 부동산 경기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가 달리는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나 지나치게 달린 탓일까, 조금씩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같다. 가격이 너무 오른탓인지 몰라도,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 타운 인근의 평균 매물거래 기간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 1년간 상승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큰 이유가 첫째로꼽을 수 있다. 두번째는 셀러들이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매물을 현 시세와는 동떨어진가격에 내 놓고 있는 것도 바이어들을멈칫 거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인다. 지금도 조금만 시세에 맞게 나오면 상당수의 오퍼가 들어오지만, 높게 나오면 아예집을 보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가격의 급상승으로 20-30만불대의잠재적 바이어들이, 예산 문제로 당분간부동산 구입을 미루는 것을 보이고 있고, 40-50만불대 살 수있는 투자가들이나 바이어들 역시, 이미 구입했거나 구입을 미루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현상도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공급의 절대적인 부족과,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 된다면 상승폭이 문제지,당분간 가격의 상승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인 타운 인근을 제외한 외곽 지역의 경우 아직도 매력적인가격으로 인해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오히려 과열 조짐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이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지 않는 한, 더 많은 자금이들어와서 순수 집을 사고자 하는 바이어들에게는 힘든 시장이 지속될것 같다.
시장이 이렇게 움직이다 보니,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한 숨은 날로 커지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바쁘고 가격이 오르니 주변에서 부러워하겠지만, 안을 들여다보면다른 이야기가 된다.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인컴에 약간의 도움은되지만, 거래량이 많아야 실제 인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물의 부족으로거래량이 늘어나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바쁘기는 하지만 인컴의 증가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의 역할을 할 경우에는, 리스팅 가격을 높게 받기 전에는 비교적 쉽게 거래를 이끌 수 있어, 많은 에이전트들이 화밍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은 리스팅이 곧 힘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간혹 일부 바이어들은 리스팅 에이전트와 직접딜을 하면, 집을 쉽게 싸게 살 수 있다는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유리하겠지만, 딜을 하다보면 요즈음에는 리스팅 에이전트가 셀러의 눈치를 보다보니 바이어가 집을 사기는 했는데, 잘 샀는지? 제대로 사고 있는 건지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알고 보니오히려 더 비싸게 집을 산 경우도 다반사다. 또한 기존의 에이전트와 몇 개월 집을 보다가, 오픈 하우스 하는 집을 우연히보고 리스팅 에이전트와 직접 딜을 하는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 가끔 법정 싸움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이유는 바이어가 신의가 없는 것은 접어두고라도 상대방 에이전트가 자기의 커미션을위해 자기와 하면 가격이라던지, 딜이 될거라는 어떠한 약속을 하는 경우, 공정 경쟁을 통해 셀러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주어야 하는데 물질적 손해를 입히는 경우등이다. 한마디로 요즈음 마켓은 바이어나 에이전트들에게는 힘든 시기임에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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