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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인 환경에 많이 노출조기교육 통해 효과 극대화

2013-05-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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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음악교육 시리즈

음악적인 환경에 많이 노출조기교육 통해 효과 극대화

음악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5세에 첼로를 시작한 진 박양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고 있다.

유명한 음악가들은 대부분 조기교육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차르트는 8세에 벌써 첫 번째 심포니를 작곡했고 스티브 원더는 11세에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사라 장처럼 어린 나이에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을 하지 않을 지라도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자녀들을 키워 주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교회 유치부 합창단원이나 초등학교 합주부원이 되었든 자녀가 음악에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어릴 때부터 음악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보통 학부모들은 자녀의 나이가 들 때까지 음악교육을 뒤로 늦추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너무 어릴 때부터 강압적으로 부모들이 음악교육을 시키는 바람에 이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음악을 하기가 싫었고 결국은 지금까지도 음악을 싫어해 자기 자식에게도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율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즉 스스로 악기를 선택하게 하고 악기를 배울 지 여부도 자녀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이다. 자녀에게 자율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음악교육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자녀에게 자율권을 주어서 음악을 배울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 옳은 지 아니면 강제로 자녀에게 음악교육을 시키는 것이 나은 지는 부모 각자가 심사숙고해 결정할 문제이다. 처한 상황이 제각기 틀린데다가 자녀의 성격과 적성에 따라 음악교육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역효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연구조사들이 자녀가 태어나서부터 9세까지가 음악성을 계발시키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지적한다. 이 시기에는 정신적인 구조와 메커니즘이 음악을 이해하기에 매우 적합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음악교육을 언제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린 자녀의 음악교육 목표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악기를 연주하기 위한 기술만을 배우기 위해 어릴 때부터 음악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자녀와 음악과의 관계를 형성시켜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에 자녀가 음악적인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태어나서부터 자녀를 음악적인 환경에 많이 노출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자녀들이 음악적인 환경에 성장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뮤지컬 게임을 해보도록 하고 꼭 안은 상태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주거나 혹은 악기를 연주해 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엄마의 자궁 안에서 이미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저명인사의 조기 음악교육
최초의 미국 여성 국무장관으로 활약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치열한 외교전에서 받게 되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피아노 연주로 잊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피아노 연주 능력을 무기로 삼아 파티 장소에서 피아노 연주로 자신에게 유리한 분위기로 몰고 갔다고 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친 슈바이처 박사도 훌륭한 오르가니스트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아프리카의 풍토병과 싸우면서도 그 어려움과 공포를 오르간 연주로 풀어냈던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많은 것을 얻게 되는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이 사례들은 보여주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조기 음악교육의 역할에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시키는 조기교육은 그 나이가 아니면 얻기 어려운 특기교육이나 두뇌를 발달시키는 종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적합한 교육이 언어교육이고 또한 음악교육이며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부모의 지도와 동기부여가 관건
자녀가 악기 배우는 것이 좋다고 결정한 후에는 연습을 어떻게 시키느냐하는 방법이 남는다. 물론 어린 자녀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린 자녀의 연습법을 체득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특별히 처음에는 어떤 인센티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연습을 잘하면 새로운 책을 사준다든가 15분간 비디오 게임을 더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등 어린 자녀에게 재미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린 자녀들을 레슨을 시키려는 부보들은 자녀들이 악기를 배우는 센스를 개발시키는 것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 한 단계 한 단계씩 차곡차곡 배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에 10주간 클래스를 들어야 한다면 그 기간 내에 마스터하도록 한다.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악도 여려 교과 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지식 혹은 기술을 습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패사디나의 사립학교(K-8th)에서 오케스트라·악기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정진식 음악박사는 “아이가 언어를 배우듯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는 부모의 이해, 그리고 조금만 노력하면 음악이 값진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아이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악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주어진 예술의 한 장르이다. 어린 시절에 음악을 통해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자녀에게 부여하는 것은 부모의 특권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 시리즈 연재순서

① 어린 자녀 음악교육 왜 좋은가?
②적당한 음악교육 시기는?
③자녀에 맞는 악기 선택법
④음악적인 환경 조성법
⑤어린 자녀 어떤 음악 들려주나?
⑥연습 동기 요인 부여법
⑦암기력과 학습법 향상
⑧자녀의 재능 발굴하기
⑨자녀와 함께 하는 음악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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