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운 이름‘어머니’

2013-05-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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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 수필가

매년 5월이 되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 어머니가 살아계신 분들은 마더스 데이에 어머니를 모시고 식사도 같이하며 카네이션도 꽃아 드리고 선물도 드리는 기쁜 날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이 세상에 안 계시는 나 같은 사람은 오히려 쓸쓸한 날이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손발이 부르트도록 자식을 위해서 고생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자식 잘 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긴 노동과 모진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자식을 위하여 밤낮으로 뛰고 있는 부모들, 과연 그 마음을 알아주는 자식들은 얼마나 될까.

가끔씩 언론에서 연로한 어머니를 산이나 여행지 낯선 곳에다 버리고 왔다는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들은 자식 걱정에 잠 못 자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웠건만 자식은 어찌하여 어머니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지, 인간의 기본도리가 땅에 떨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만감이 교차하는 계절의 여왕 5월, 과연 나는 좋은 딸이었나 돌아보게 된다. 이와 함께 내 아들에게 과연 나는 좋은 어머니인가 반성하게 된다. 지난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어머니에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감이 밀려온다. 다시 한 번 불러 보고 싶은 이름 ‘어머니’. 어머니 생전에 미처 못 했던 말을 한고 싶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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