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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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보수가 문제다

2013-05-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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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룡 / 풀러튼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났다. 안타깝다. 개성공단은 북한 독재정권 하에서 못 먹고 헐벗은 삶을 사는 북한 동포들에게 남쪽이 자신들보다 엄청 잘살고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역할을 하던 곳이다. 우리 또한 생산성이 높고 질 좋은 북한의 노동력과 수송비용 감축 등 덕분에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수구세력들은 항상 나라를 위하는 척 하면서 북한 독재정권에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만 외친다. 그래서 남북긴장이 조성되면 무슨 이득이 있는가. 그렇다고 북한 독재정권은 무너지지 않는다. 사실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럴 바엔 인내를 가지고 북한이 점차 개방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극단적인 남북대립으로는 우리가 얻을 것이 없고 오히려 손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무조건적인 대립보다 이런 방식의 위기관리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수구 보수는 IMF사태를 초래해 수많은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을 삶의 벼랑 끝으로까지 몰았던 세력이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불쌍한 가족들을 뒤로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무수한 이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세력이 반성은 하지 않고 종북 좌빨이니 빨갱이니 하는 더러운 단어들을 만들어 갈등을 조장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런 세력이야말로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주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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