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간의 주인

2013-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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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순 / 주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나 보다 했더니 벌써 한해의 거의 반이 다 지난 5월이다.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이만 먹으면서 늙어간다는 초조함이 밀려온다.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진다.

한순간 한순간을 이대로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고개를 든다. 화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나의 삶을 값지고 풍요롭게 장식해 갈수 있을까, 남은 나의 생애의 중요한 명제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돌아볼 때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내게 주어진 매 시간 시간을 그동안 시간 없어 못해본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충실하게 보내야겠다. 또 가까운 명소나 박물관에도 부지런히 다녀 노후의 삶을 보다 더 윤택하게 하고 싶다.

늙었다고, 또 나이가 많다고 하면서 될 대로 되라 하는 생각은 자신의 생을 점점 더 퇴보시키는 길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열심히 하는 것이 삶을 젊게 사는 길이다.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고 내가 시간의 주인이 돼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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