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톤 이요한
▶ 오페라‘노아의 홍수’ 주역 열연
주인공 노아 역의 이요한이 아이들을 방주로 들여보내기 위해 노래하고 있다. 사진
베이스 바리톤 이요한이 주역으로 출연한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노아의 홍수’ (Noah’ sFlood)가 지난 19일과 20일 LA 천사의 모후대성당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성경의 스토리를 토대로 브리튼이 1958년완성한‘ 노아의 홍수’는 1시간짜리 어린이 오페라로, 이 공연에는 성인과 어린이 청소년,프로와 아마추어, 학생 등 350여명이 출연해8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제임스 콘론의지휘 아래 즐겁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동물들로 분장한 어린이들의 사랑스런 모습도 재미있었지만 합창과 연기도 나무랄 데없었고 수려하게 연주된 브리튼의 음악이 특별히 아름다웠다.
LA 오페라의 도밍고 손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인 이요한은 대단히 깊고 맑은 저음을 가진 베이스 바리톤으로, 이 공연에서도아름답고 매혹적인 음성으로 LA 대성당의 드넓은 홀을 가득 채웠다.
연기가 조금 어색한 점이 아쉬웠지만 노래를 탁월하게 잘해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으며, 거의 혼자 이끌어가는 이 공연의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그는 2010년에도LA 대성당에서 열린 ‘다니엘의 페스티벌 플레이’에서 벨사살 왕 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준 바 있다.
LA 오페라가 매년 LA 대성당에서 무료로제공하는 ‘오프그랜드’ (Off Grand) 커뮤니티공연은 수많은 학생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오페라 축제로, 3,000석의 티켓이 언제나매진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올해처럼 한인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기도 하고, 출연자 명단을 보면 한인 학생들의 이름도 적잖이 발견되는데 정작 청중석에는 한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