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옛날도 그랬지만 최근 들어와 말의 중요성이 더욱 고조 되고 있다. 말은 마법에서 나오는 주문과 같아서 놀라운 힘을 가진다.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의미 없이 던진 말 한마디가 돌아다니며 악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보면 ‘자신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대화에는 ‘청취하는 태도’와 ‘경청하는 태도’가 있다. ‘청취하는 태도’란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자신과 상관없다는 냉정한 자세로 성의 없이 들어 넘기는 경우이고, ‘경청하는 태도’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자세다.
우리들은 내 심정 알아주기를 그렇게 바라면서 왜 남의 사정은 그리도 몰라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살아오면서 깨닫는 교훈이 있다. 상대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사랑하고 포용하고 관용하고 이해하는 마음이다.
부디 조심해야 할 일은 소문이나 선입관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거나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전후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알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서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가 말했다. “우리가 만일 상대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아량을 베푼다면 세상의 비극, 분쟁, 오해의 4분의3은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