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통령의 패션

2013-04-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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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묵 / 자영업

얼마 전에 어느 분에게서 어떤 사람이 몇 천 달러 대에서 몇 만 달러 대에 이르는 명품 핸드백을 100개 넘게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핸드백은 때와 장소, 다른 악세사리, 자기 몸매와 헤어스타일 등을 고려해 잘 어울리는 것을 드는 것이 중요하지 값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멋과 품위는 가격이 아니라 조화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의 패선 감각은 그런 점에서 뛰어난 것 같다. 머리형과 잘 어울리는 상의 옷과 근엄함 속에서 살짝 따스함을 보이는 꽃무늬 브로치, 사무적으로 보이는 바지에 어울리는 멀티 콤파트먼트 핸드백 속에서 살짝 보이는 헝겊으로 된 동전 주머니 등이 서로 잘 어울리고 조화를 보인다.

박 대통령 자신이 스스로 하는 코디네이션인지 아니면 대통령 외모를 담당하는 누군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품이 아닌 소재로 잘 가꾸는 대통령의 패션은 합격점을 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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