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참사 압력솥 시한폭탄 추정… 사상자 180여명으로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본보 16일자 A1ㆍ2ㆍ3ㆍ11면 보도)의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번 테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1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 다음날인 16일 LA를 비롯한 미국 내 각 대도시들은 공항과 지하철, 항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대테러 보안강화 조치를 취하고 나서는 등 치안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압력솥으로 제조한 사제폭탄으로 백팩에 담겨 사건현장 도로변에 놓여 있었으며, 인명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폭발장치에 쇠구슬과 못, 금속조각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FBI 핵심 관계자는 16일 브리핑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며 “더플백에는 금속, 못, 쇠구슬인 볼 베어링도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3명 중에는 8세 소년인 마틴 리처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매서추세츠주 메드포드 거주 크리스틀 캠벨(29·여)의 사망도 확인됐다. 또 세 번째 희생자는 중국 출신 보스턴대 대학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한인 1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어학연수 차 한국에서 보스턴에 온 대학생 안동식(23)씨가 폭탄테러 당시 결승선 인근 관중석에서 관람을 하다 파편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수술을 받았으며,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폭탄 테러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등 주요 시설물 경계강화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16일 SFO 터미널에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체크인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