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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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3-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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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구 / 무술인

한 나라의 왕이 어떤 학자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당신과 함께 이 시대를 살게 해주신 신께 감사합니다. 내 아들을 당신의 학원에 입학시켜 이 나라를 계승하는데 적합한 인간으로 교육시켜 주실 것을 염원합니다.”

그 아들이 왕이 되었다. 왕은 원정을 떠나기 전 자기의 노예들을 다 해방시키고 영토를 전부 팔아버렸다. 사람들은 그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왕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나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그가 바로 알렉산더대왕이다.

알렉산더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태도에 있었다. 알렉산더에게는 그 어떤 재산보다도 희망이 가장 소중한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 하지만 희망을 잃으면 정말 끝이다. 희망을 놓지 않고 이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나눠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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