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점 부근 2회 폭발 아수라장
▶ 한인 1명 부상…수술받고 회복중
15일 미국 최대 마라톤대회의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경기 도중 결승선 부근에서 폭탄테러로 보이는 2차례 폭발이 일어나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0여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보스턴 경찰국과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참사는 마라톤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여 지난 현지시간 오후 2시50분(SF시간 오전 11시50분)께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마라톤 코스인 보일스톤 스트릿의 결승선 바로 직전과 이보다 약 550피트 뒤쪽 지점 인도 부근에서 약 10초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
경찰 등 당국은 정확한 사건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현장 부근에서 또 다른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번 폭발이 ‘공격’으로 보인다”면서도 “동기가 무엇이고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NN은 FBI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마라톤대회 현장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세 번째 폭발이 발생했지만 보스턴 경찰은 도서관의 폭발은 마라톤대회 폭발사건과 무관한 화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의자와 범행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폭발이 일어나자 마라톤 코스 결승선 인근은 온통 비명과 절규 속에 피투성이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다리가 잘려나가는 등 사건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참혹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한국인 남자 대학생 1명이 부상해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인 안동식(23)씨가 폭탄 테러가 발생한 현장 부근에 있다가 부상해 보스턴 시내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폭탄 테러 당시 관중석에서 대회를 관람하던 중 파편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다리, 무릎, 허벅지에 파편을 맞았으며 허벅지 뒤 살이 다소 팬 상태이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