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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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성공적인 활동을 위한 전략 ②

2013-04-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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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활동과 자신의 활동 사이에서 진정성의 차이는 어떻게 구분하나?

라이언 정(엑셀러레이티드 교육컨설팅 대표)

명문대학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비학업적 요소 중 하나인 활동의 중요성이 다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자의든 타의든 대학 진학을 위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노숙자들의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봉사를 하거나 아프리카 콩고의 혜택 받지 못하는 침팬지를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도 하고 직접 빵을 구워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는 봉사 등에 시간을 할애한다.그러는 사이에도 하루의 몇 시간은 피아노 레슨과 바이얼린 레슨을 받아야한다. 또 일주일에 두 번은 펜싱훈련과 수영팀에서 기록을 세우려고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작 자신의 흥미와는 관심이 먼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름에는 봉사캠프를 위해 2주간 아프리카로 떠나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빈곤지역 아이들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면서 느낀 점과 그것이 자신에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에세이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러한 환경들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인턴십이 기다리고 있다. 그곳에서는 매일 편지를 나르고 복사도 수없이 해야 한다. 마땅한 직책이 없어 이곳에선 자신의 열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얼핏보면 이런 사례는 성공적인 활동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이러한 활동들을 시작하기 전에는 모든 분야에서 성취를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현실은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인공적인 활동은 그 시간 자체를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으로 만들어 버리기 쉽다. 우리는 이제 그런 경험들이 과연 얼마나 입학위원회들에게 진정성을 비출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한다.

실제로 이런 활동들은 입학위원회들이 지원자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현재 무엇보다 강조돼야 할 부분은 활동의 ‘진정성’과 ‘독창성’이다. 대입 카운슬러로서 요즘 특히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있다면 대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부모와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활동 전에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늦어도 9학년부터는 시작해야하고 자신의 활동이 미래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한다. 예를 들면 단순한 활동을 지양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참여와 변화를 이끌어낼 활동을 지향해야 하겠다.

활동은 지원서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반영해준다. 요즘 우리 주변에는 성공사례를 무작정 모방하거나 과장된 표현을 부추기는 유혹이 너무 많다. 특정 활동에 입상할 경우 명문대 입학이 보장된다거나 꼭 꼭 거창한 활동에서 이뤄낸 성취여야만 한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활동은 자신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더라도 독창성, 창의성, 타인을 위한 헌신 특히 자신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진정성을 포함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입학위원회는 바로 지원자의 자기발전 가능성과 재능을 평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정 활동의 수준과 참여도는 지원자의 인격과 성격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자신을 포장하거나 자신의 관심과 거리가 먼 활동은 절대 피해야 하겠다.
학생들을 카운슬링 하다보면 활동은 그저 대학입학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의 진정성이 결여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럼 이제 보다 명확해졌다. 자신의 꿈과 비전이 있다면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 고민해보자.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 ▲www.accelerated-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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