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다리던 신문을 받아보고 반가워 첫 장을 넘기니 ‘최고의 완판녀’ 박근혜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다. 세상이 급속히 변하면서 언어도 크게 변화해 왔다. 언론에 등장하는 표현들과 어휘들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기업체를 비롯해 유명인사들, 심지어 대통령의 이름까지 영어약자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됐다.
한글도 긴말들을 간단히 줄이는 표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어리둥절할 때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알게 된 ‘완판녀’이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옷에서부터 소지품에 이르기까지 좋다고 생각되면 모두들 달려가서 무조건 사기 때문에 비싼 외국의 명품들까지 없어서 못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완판녀는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인물들을 이른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는 ‘완판녀’로 만들었다. 그분의 옷과 장식품, 소지품들을 보고 좋아서, 같은 것을 하고 싶어서 너도 나도 구매하는 것 같다. 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무엇이건 하나쯤은 샀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다행히 고마운 것은 박대통령께서 국산품을 애용한다는 사실이다. 너무 감사하다. 그 영향으로 국내 중소기업 생산 공장에서 밤을 새워 제품을 만드는 수고가 많다니 듣던 중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사용하는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대통령 것과 똑같은 물건을 구매하고 소유했다고만 만족할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국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는 것과 최고 지도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가는 ‘품격의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