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입찰 가열, 현금부족 바이어들 위축
현금거래 2월 총매매의 1/3이나 차지해
베이지역 부동산시장이 셀러마켓으로 강세를 띠고 있다. 특히 집값은 치솟고 매물량은 제한돼 있는데 현금지불을 앞세운 투자자들의 가격경쟁 입찰이 가열돼 상대적으로 현금이 부족한 바이어들만 위축되고 있다.
1년반 전부터 주택을 고르고 있는 홈바이어 오클랜드의 김모(36)씨는 "현금매매를 원하는 셀러들 때문에 당황스럽다"며 "지난해보다 10만달러 이상 집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현금거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부동산전문가들도 "지금은 확실한 셀러마켓"이라며 "바이어들과 소수 셀러들에게는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릭 툴리 베이지역 콜드웰뱅커 대표는 "확실히 베이지역 홈바이어들에게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보분석사 데이터퀵에 따르면 차압 및 저가주택과 콘도 등이 투자자들과 현금을 원하는 집 소유주에 의해 손쉽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호세로 이사 준비중인 데이비드 양(36)은 "5달 동안 집 구입을 위해 매물들을 살펴봤지만 좋은 동네는 1주택당 20-30개의 오퍼 제의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경쟁이 치열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샤밀라 바네르 에이전트는 "주택구매 거금은 중국, 인도, 러시아에서 유입되고 있다"며 "셀러 입장에서는 현금거래 제안에 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례로 지난 2월 산타클라라, 산마테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 전체 판매량중 28%를 차지한 1,044채 주택과 콘도는 부재자 바이어(해외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테이터퀵에 따르면 이는 200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무려 부재자 바이어수가 총 판매량의 35%를 차지했다. 또 지난 2월 4개 카운티 총주택매매의 1/3이 현금거래인 것으로 조사돼 해외 큰손이 베이지역 부동산 시장의 실세임을 드러냈다.
릭 툴리 대표는 "젊은 백만장자들이 150만달러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마켓 분위기에서 다운페이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은 선택의 폭이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코 카트리나 전 베이지역리얼터연합회장은 "이런 마켓상황에서는 바이어들이 우발적 구매를 중지하고 현금구입자보다 유리한 점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월 베이지역 주택중간가격은 42만6,500달러로 전년 35만달러보다 22% 상승했으나 아직 주택가격절정기였던 2007년 7월 73만8,500달러보다는 42% 하락한 수치다.
데이터퀵에 따르면 산타클라라카운티는 80만5,500달러였던 2007년 7월보다 22.4% 하락했으며 콘트라코스타 53.4%, 알라메다 40%로 떨어져 아직 부동산절정기에 다다르기에는 이르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