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아질환 앓는 저소득층 학생 치과치료 제대로 못받는다

2013-04-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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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통, 학교결석과 낮은 성적으로 직결돼

▶ 교내 무료 치과서비스 제공하는 곳도 있어

치아질환을 앓고 있는 베이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 공중위생국(US Surgeon General)에 따르면 베이지역 뿐만아니라 가주 전체 학생의 치아질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저소득층 학생은 치아통증을 앓아도 높은 비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보건당국이 발표한 2008년 보고서에서도 치아질환으로 인해 수업을 빼먹는 저소득층 학생 분포도가 높은 소득 가정의 학생보다 12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불균형적인 학업성취도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광범위한 공중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클랜드 교육구를 포함한 여러 가주 교육구는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치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리치몬드시의 페레즈 초교에선 작년 덴탈 클리닉을 오픈해 충지예방에서 필링과 발치와 같은 치료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콘트라코스타 교육구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다른 학교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카운셀링과 지원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가주 교육구의 고든 잭슨 디렉터는 “오늘날 충치는 가주 어린이와 학생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라며 “학생의 미래와 학업성취를 위해 반드시 구강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제임스 메디슨 중학교 학생보건소의 린다 케논 치과위생사는 매주 2번씩 인근 초중교 수백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치아건강을 체크해주고 있다. 케논은 필링이나 복잡한 수술은 하지 않지만 구강청소, 충치발견, 충치예방 등 간단한 치료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 오픈한 이같은 프로그램은 알라메다 카운티 공중위생국과 뉴욕기반의 아틀란틱 자선단체의 후원으로 실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논 위생사는 “다수의 학생들은 한번도 치과에 가보지 않은 듯 충치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며 “지난 2년간 약 75%의 초등학생과 50%의 중등학생이 충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주 교육구내 학교보건소는 총 200개가 존재하지만 치과위생사가 상주하며 구강질환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보건소는61곳이며 이 중 36곳은 치료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전문가들은 “이같은 학교내 치아건강 프로그램은 치아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며 “특히 매년 평균 90만명의 가주학생이 구강질환으로 학교를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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