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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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는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라

2013-04-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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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음악·미술 등 예술분야 행사에 노출 생활 속 작은 선택도 본인의 의사 표현

■ 창의성 높은 아이로 만들려면…

부모로서 최악의 행동은 어린 자녀의 창의성을 짓밟는 일이다. 창의성은 세상에 대해서 배우는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접근하는 지 보여주는 방식이며 세상에 대해서 느끼는 방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하는 것이다. 또한 창의성은 어린 자녀들이 노는 방법을 체득해 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부모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때로는 자녀의 창의성을 범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즉 부모들이 자녀의 예술적인 창의성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 꽃망울이 피기도 전에 짓밟아버리거나 계발을 시켜주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의도적이었든 우발적이었든 자녀의 예술성을 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결국에 가서는 자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인생의 절름발이가 되게 할 가능성도 있다. 부모가 자녀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녀들이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교유를 하며 공포와 걱정을 벗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꿈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창의성 있는 자녀로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자녀에게 놀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자녀를 위한답시고 너무 많은 특별활동과 방과 후 클래스를 제공하는 것이 때로는 자녀의 창의성을 말살시키는 역작용을 할 수 있다. 물론 자녀가 어떤 틀 안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는 것은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한 아이보다 많이 놀아 본 어린이가 더 창조적인 경우가 임상실험 결과로도 증명되었다. 일정량의 학습이 끝나면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스스로의 놀이법도 만들어보고 친구들과 사교성을 키우게 하는 것도 좋다.

■예술의 기회가 있는 지 점검한다

어린 자녀들이 예능 클래스를 들어보거나 즐겨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준다. 본인 스스로도 춤, 음악, 미술 등 어느 예술 분야에 취미가 있고 관심이 있는 지는 해보기 전까지는 알 재간이 없다. 부모의 입장은 자녀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지 한번 테스트 해보라는 것이다.

또한 예술행사에 데리고 간다 예술행사를 많이 다니다 보면 시각이 다변화되기 때문이다. 이를 생활화 하다 보면 자녀의 시각이 더욱 더 창조적으로 변할 것이다. 이밖에도 예술공간을 만들어 크레이온, 옷감 등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자녀들이 이를 디자인하고 이곳에 무엇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한다.

■자녀에게 선택권을 준다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자녀들이 다양한 선택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선택은 복잡한 것이 아니다. 가령 예를 들어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여행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 이외에도 생일파티를 어디에서 할 것인지 등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본인이 어떤 예술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한 번 심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반면 자녀들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만약에 당신의 자녀가 음악을 정말 잘 하는 데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무용을 하기 원한다면 그렇게 하게 둔다. 음악을 잘 한다면 궁극적으로 음악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만약 처음부터 자녀의 적성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작용을 볼 수 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틀리다. 물론 좋아하다 보면 잘하지만 잘한다고 해서 그것을 꼭 좋아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자녀의 친구도 좋고 부모의 친지 가운데 예술가 가족이 있으면 자주 초청을 한다. 자녀들이 예술성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자연스레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고 겁내지 않도록 한다. 자녀들은 이렇게 예술성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이것이 예술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TV 시청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TV 시청은 매우 수동적인 활동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TV 시청을 가급적이면 제한하고 적극적으로 놀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예술적인 표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테크놀로지를 계발시킬 수 있도록 격려한다. 즉 자녀들이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놀도록 하며 컴퓨터의 디자인을 배우도록 하고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재미있게 결합이 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밖에도 자녀들에게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어보고 자녀들에게 하늘이 왜 파란지 그 이유도 물어보면서 자녀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예술가 되는 옵션을 준다

자녀들이 음악이나 미술을 전공한다고 하면 부모들은 보통 겁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혹시나 춥고 배고픈 예술가의 길을 선택해서 평생 고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이다. 그러나 ‘구데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는 식으로 주저하다 보면 본인의 인생이 불행해질 수 있다. 본인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사실 예술가의 길은 일반 직업에 비해서 쉬운 길은 아니다. 아무리 고생을 각오했다고 해도 그 길로 가자면 난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본인이 좋아해서 택했다면 그 고생은 값진 것이다. 반면 그 선택이 그저 강요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면 반대로 불행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예술을 즐기려면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

당신의 자녀들이 예술성이 있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격려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의 재능에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예술가로 성장하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자녀가 어떤 물건으로 작품을 만들었을 때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가져준다. 적당한 대화를 통해서 자녀가 무엇을 만들려고 했는지 상상력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져주면 좋다 특히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집안에서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집 주변을 창조적으로 꾸며주고 원하는 대로 집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미술대회나 음악 콘테스트에 나가도록 권유도 해본다. 자녀들이 크고 작은 사생대회나 음악대회에 나가서 실력을 겨루다보면 실력이 늘고 자극을 받게 된다. 거창한 대회가 아니더라도 좋다.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좋다.


<박흥률 기자>

■ 부모가 같이 놀아주고 격려한다

절기마다 만들기 프로젝트
잠들기 전 책 읽어주고
시행착오에서 배움 격려를

자녀와 함께 기념하고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각종 절기마다 자녀와 함께 미술품등을 함께 만든다. 크리스마스 때는 카드를 같이 만들고 추수감사절에는 공예품을 함께 만들면서 자녀들이 미적 감각이 있는 지 살펴본다.

자녀가 잠들기 전에 이야기책을 읽어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는 편이다.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야 이를 통해서 창의력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알아본다. 때로는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관찰함으로써 자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저해 받지 않는 지를 살펴본다. 자녀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직접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물어볼 수도 있다. 특히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 준다

당신의 자녀가 어떤 특별한 조각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조잡하거나 별 특색이 없는 작품을 만들어도 칭찬하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녀들이 스스로 예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은 자기표현이다. 자녀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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