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 햇살 같은 마음

2013-04-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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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 수필가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고 돈이 많고 지식이 많고 모든 일들을 잘 해 나가는 능력이 있을지라도 마음속에 진실한 사랑이 없다면 과연 기쁨과 평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우리의 삶은 윤택하고 풍요롭고 아름답게 된다.

깊은 외로움을 느낄 때 이웃의 친절한 도움과 사랑을 받고 깊은 감사를 느끼면서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인생을 살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다.

마음이 따뜻한 봄 햇살 같은 사람을 보면 비록 그가 가진 것은 없다 해도 마음이 풍성한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갑작스러운 일로 절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이웃의 따뜻한 말 한마디의 격려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그 뿐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른 삶을 지키게 되고 그것이 밑거름이 되면서 내 인생의 행복한 삶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슬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나누며 위로를 받고 성숙하게 된다. 인생의 기쁨과 즐거움은 사람과 더불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부에 드러나는 풍요한 삶보다 내면에 묻힌 아름다운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로운 삶으로 이끌어 간다. 올 봄에는 마음이 봄 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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