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 능통한 르네상스인이 되고 싶어요."
테너플라이 중학교 8학년인 김지현(14)양은 수의사나 비즈니스 우먼을 꿈꾸는 재원이다.A학점을 놓쳐 본 적이 없는 우등생으로 동물사랑이 각별하다. 어려서부터 동물을 너무나 좋아해 자연스레 ‘수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정작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은 단 한 마리도 없다.
엄마가 애완동물 키우기를 반대했기 때문으로 애완동물 갖기가 간절한 소망이지만 학생신분이어서 현재는 자신이 애완동물 보호자로서 책임을 질수 없기 때문에 한 발 양보 했단다.
평소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비즈니스 우먼이란 또 다른 꿈도 꾸고 있다. 사람 만나는 일 중에서도 특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기기 때문에 비즈니스 우먼이 자신의 적성에 맞을 것이란 생각이란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케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때문에 대학에서는 수의사가 되기 위한 생물학과 비즈니스 우먼이 되기 위한 경제학 둘 중 하나를 전공할 계획이다. 대전 태생으로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05년 부모와 이민 온 후 팰리세이즈 팍 소재 노틀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다 7학년 되는 해에 테너플라이로 이사했다.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천성 덕분에 전학을 간 테너플라이 중학교에서의 적응도 빨랐다는 설명이다.
학교 방송반 소속으로 매일 오전 30분씩 아나운서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교내 신문사에 소속돼 봄, 여름, 겨울 세 차례에 걸쳐 교내 신문을 만드는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겨울에는 처음으로 신문 제작에 참여해 만든 교내 신문에서 자신이 맡았던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 본다’는 섹션이 큰 호응을 얻어 큰 보람이 있었다고. 이처럼 언어에 대한 감각과 실력도 탁월하다.
2011년 열린 ‘제11회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는 당당히 금상을 수상했고 제10회 대회에서는 은상을 수상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또한 2010년 아콜라한국문화학교가 주최한 ‘제4회 한국 역사·문화 퀴즈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고 제3회 대회에서는 은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인증하는 한국어능력평가(TOPIK)에서는 ‘고급반(Advanced)’ 자격을 받았다.
언어에 대한 관심과 실력은 일기쓰기에서 비롯됐단다. 2011년 뉴져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에서 일기쓰기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테너플라이 중학교 학교 밴드에서 플룻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 피아노를 배운 덕에 독보 능력이 좋아 음악을 쉽게 이해한다고.
뉴저지리틀오케스트라(지휘자 정미연)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뉴욕로리엇오케스트라(지휘자 김경수)로 자리를 옮겨 역시 플룻 주자로 앙상블을 맞추고 있다. 뉴욕로리엇오케스트라 활동으로 대통령 자원봉사상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할 모델은 피겨스케이트 여왕인 김연아 선수를 꼽았다. 운동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어 본받고 싶다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로 최근 읽은 그의 자서전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긍정적 도전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단다. 김양은 김동준·최진숙씨 부부의 외동딸이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