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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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어려움

2013-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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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그네스 한 / 자영업

한국에서 한창 잘 나가던 남자 탤런트가 젊은 여성과의 한순간 즐거움의 뒤끝이 시끄러워 몸도 마음도 지쳤다는 신문기사를 봤다. 인기 많은 연예인의 도취감의 결과겠지 싶기도 하고, 남녀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결과겠지 싶기도 하다. 돈이 좀 생기고 이름이 좀 알려지면 그 뒤에는 으레 여자문제가 나오는 것이 많은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많은 분들이 동업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업상의 관계와 개인적 친분관계를 칼로 자른 듯 구분하며 같이 일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서로의 사정을 알면서 같이 일하다 보면 이것저것 마음이 섞여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도 여자들은 엄마의 마음이 있어 양보도 좀 하고 이해심도 나이 먹을수록 늘어나는 듯싶은데, 남자들은 경쟁심을 허리띠 두르듯 몸에 감고 살아가는 듯해 동업이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이해심 없는 인간관계는 동업이 아니더라도 참 힘들다.


조금 까탈스러운 성격의 종업원들이 몇 있다. 성질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제 성질 다 부리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조마조마하다. 종업원들끼리도 부딪히고 손님들과도 매끄럽지 못하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간사 기본인 사랑과 이해, 인내심을 그들과 조금씩 얘기해본다. 우리 서로 양보도 좀 하고, 이해도 좀 하고, 사랑도 좀 해보자고…

부모자식 간에도, 형제 간에도, 친구 간에도 어떤 도움이든 받을 때는 고맙고 즐거운데, 뭔가를 주어야 할 때, 특히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것을 줘야 할 때는 마음이 편치 않다. 사람의 감정은 일반통행일 수 없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받았으면 갚을 줄도 알아야 인간인데, 받은 것을 자꾸 잊어버리니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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