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안함 장병에 대한 미안함

2013-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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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명섭 / 뉴욕

26일은 천안함 폭침 3년째 되는 날이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조국의 장병 46명이 차가운 바다 속에 희생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프다. 또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에게 제대로 못해 준 일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기까지 하다.
한국은 아직도 북한의 사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장병들이 북한의 야간 공격에 무참히 살해당했다는 증거를 밝혀냈음에도, 북한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핵무기 등으로 갖은 협박을 하고 있다.

폭침 증거를 확보하고도 아직 북한의 사과와 반성을 얻어내지 못한 것은 고인이 된 장병들과 그 유족들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일부 종북세력은 아직도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북한의 잘못을 덮여주려 함으로써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것처럼 나쁜 범죄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범죄에 대해서는 정당한 응징으로 죄 값을 치르게 해야만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최소한의 위안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천안함 희생자들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한인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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