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주방에서 보험이 시작되다
2013-03-27 (수)
1966년 9월2일, 런던 버킹검궁에 위치한 한 빵굽는 주방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오븐에서 발화된 이 불은 런던시 전체로 번져 수많은 가옥과 상가를 태우고 1천만파운드를 넘는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으며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런던 대화재가 일어나고 수개월 뒤인 1967년 당시 치과의사였던 니콜라스 바본 박사는 국왕의 명을 받들어 런던시의 가옥들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보상해주기 위한 주택화재보험 사무실을 오픈하게 되는데 이것이 현대적 보험회사의 시발점으로 여겨진다. 이로부터 9년 후인 1706년 찰스 포베이라는 사람이 선파이어 오피스라는 화재보험 회사를 차리게 되고 후에 선 보험회사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보험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오늘날 누구나 1~2가지쯤은 가입돼 있는 보험은 국왕의 빵굽는 오븐에서 시작됐지만 현대사회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더구나 미국사회는 개인의 생활과 재산에서부터 사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보험을 통해 보호받고 있고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주택 보험과 자동차 보험에서 시작해 생명 보험, 사업체 보험 등 누구나 최소한 2~3가지 이상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험의 원리는 한마디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나 재앙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의 위험도를 보험회사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록 민감하게 느끼지는 못해도 일상생활 속에는 참으로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큰 질병이나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화재로 재산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운영 중인 비즈니스에서 고객이 무슨 이유에선지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종업원이 일을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일이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모은 재산과 사랑하는 가족의 미래가 혹시 닥칠 지도 모를 사고나 재앙으로 인해 한순간에 위협받는 것은 누구나 원치 않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에 보험을 그냥 ‘낭비’쯤으로 취급하다가 막상 일이 닥친 뒤 이를 후회하고 돌이킬 수 없는 큰 손해를 입는 사례들을 보험 전문인의 한사람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모래 위에 짓는 집은 언젠가 무너진다. 보험은 인생의 에어백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문의 (800)943-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