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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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공포의‘연쇄 편지’

2013-03-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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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명에 이 편지 전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북부 뉴저지 초등학생들 사이에 끔찍한 내용이 담긴 ‘연쇄 편지(Chain Letter)’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어린 학생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버겐카운티 릿지우드 학군의 소머빌 초등학교생 사이에 최근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지역학군은 물론 북부 뉴저지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한 괴기한 내용의 연쇄 편지에는 ‘내 이름은 테디다. 얼굴이 없는 나는 죽은 자다. 이 편지를 최소 12명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내가 나타나 한밤중에 너를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이 담겨 있다.

문자를 받은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며 공포를 호소하고 있고 일부 어린 학생들은 누군가 자신을 몰래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극심한 정서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 학생 중에 한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인근 릿지우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주 누드사진이 담긴 음란물이 학생들 사이에 유포돼 논란을 빚은 바 있어 학군 학생들은 연이어 크나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로나 오테스 산토스 교장은 이번 연쇄 편지 문자 메시지는 학교와는 아무런 연관 없이 인터넷에서부터 확산된 것이라며 자녀들이 괴담에 휘말려 불안해하지 않도록 학부모들에게 협조와 주의를 당부했다.

연쇄 편지 형식의 실체가 없는 이 괴담은 이미 5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돌던 것으로 최근 다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살인과 죽음을 암시하는 경고성 메시지여서 일종의 폭력과 같은 행위이자 정서적인 폐해도 크다며 학군 차원의 예방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오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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