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여성교육, 세상을 변화시켜”

2013-03-23 (토)
크게 작게

▶ ‘명예 이화인’ 하버드대 파우스트 총장 특강

“여성교육, 세상을 변화시켜”

김선욱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한국시간 22일 학교를 방문해 특강한 드루 길핀 파우스트 하버드대학 총장에게 ‘명예 이화인’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한 일이고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그 덕분에 많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세계 최고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하버드 대학의 첫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총장(28대)이 한국시간 22일 이대를 방문해 ‘명예 이화인’을 수여 받고<본보 3월21일자 A6면> ‘여성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강연이 예정된 이대 김영의홀에는 이른 시간부터 하버드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이 하는 특강을 듣으려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이내 530여석의 좌석이 모두 찼다.


김선욱 이대 총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장상·이배용 전 총장 등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대 동문인 이희호 여사도 휠체어를 타고 직접 강연장을 찾았다.파우스트 총장은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인 이화여대를 방문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여성 교육이 가장 성공적인 나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주변에 양성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미국은 물리학 전공 여성 비율이 12%뿐이며 대학 총장 중 여성은 23%에 불과하다"며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같은 여건에서 활동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남녀간 고용격차를 줄이면 GDP를 9%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며 "여성 교육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여자가 하늘의 반을 떠받치고 있다’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왜 꼭 하늘의 반을 나눠야 하나는가? 모든 인간에게 넓은 하늘을 보여줘야 한다"며 남녀간 보이지 않는 벽의 철폐를 주문했다.
A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