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 때 고등학생 시절 증명된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천, 수만명의 고등학생들이 우수한 학점과 테스트 스코어를 가지고 대학 입시에 도전한다.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에서 남들과 차별화 시키는 전략은 바로 학교 클럽, 커뮤니티 서비스 및 특별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부 및 학업 팀도 포함되고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미리미리 대학 입시를 위해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면 좋지만 11학년 때에도 클럽이나 팀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 대학에서는 저학년 보다는 11학년과 12학년때 어떤 리더십을 보여줬는 지를 더욱 중요시하게 여긴다.
문제해결에 적극, 책임감 있고 긍정적 인격 형성
목표설정 후 단계별 진행… 팀웍·대인관계 중시
■리더십 포지션의 가치
1. 대학교 지원서의 가치를 높인다
중요한 리더십의 역할은 지원서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내셔널 어너 소사이어티는 리더의 성격을 ‘문제해결에 능숙한 사람, 의존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이며 학교활동에 열성적인 아이디어 맨’으로 정의하고 있다.
2. 자신감을 세운다
열심히 공부하고 성취하며 인정받는 것은 긍정적인 이미지에 중요한 요소이다. 본인이 재학중인 학교와 각자 속한 커뮤니티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다보면 해당 학생의 이미지가 리더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된다. 이같은 이미지는 학교 입학 사정관에게도 중요한 모습으로 비쳐지게 마련이다.
3. 미래에 투자한다
리더가 되는 것은 대 입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커리어에도 중요하다. UC 샌타바바라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 리더십이 있었던 학생은 성장해서도 매니저 포지션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렇지 않았던 학생보다 수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재계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이 고등학교 때에도 학업 성적에서 뿐만 아니라 특별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사람들이다.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
1. 강점을 파악한다
열정을 따라간다. 본인이 사랑하는 것을 추구한다. 즉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을 더 파고든다. 사교적이라면 학생회장으로 출마해 보는 것도 고려하고 문학을 좋아하면 주말에 시를 써본다. 동네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글을 쓰면서 학생 기자로도 일해본다.
2. 경험을 얻는다
학교의 편집장이 되기 전에 기자나 교열기자로 일해 본다. 11학년에는 직접 취재를 다니고 12학년이 되면 편집장이 되어 학교 신문사를 운영해본다.
3. 같이 일하는 법을 배운다
좋은 매니저는 대인관계가 좋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물어보고 답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팀웍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할 줄 알아야 한다.
4. 낙천적일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긍정적일 수 있어야한다. 어려운 가운데 스트레스를 느끼면서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도록 팀메이트들을 잘 독려해야한다.
5. 행동을 취한다.
리더는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지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각 단계별로 나아간다.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비전을 현실화하진 못한다.
■명심해야 할 점
1. 행동이 직책보다 중요하다
클럽의 회장이나 책임자가 아니더라도 리더가 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 축구팀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골을 많이 넣으면 된다. 또한 신문사의 편집장이 아니더라도 좋은 글로 상을 타면 된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활동을 했든 자신의 성취가 직책보다 훨씬 중요하다. 팀이나 클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고 이는 당연히 대학 입학 지원서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2. 포장하지 말고 내실을 기한다
단지 지원서에 잘 보이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울이면서 특별활동 스펙을 화려하게 하려고만 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몸담고 있는 단체에서 최선을 다해서 인상에 남을 만한 활동을 한다.
이곳 저곳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해서 입학 사정관의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는 몇 개 되지 않은 곳에서의 활동이라도 의미가 있었는지 여부를 중요시 여긴다. 여러 단체를 전전하면서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한두 개를 하더라도 의미 있게 리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 리더십의 영역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추구한다. 특별활동이 실제 커리어로도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1. 학업팀: 수학, 토론 클럽
학교마다 우수학생을 선발해서 학력경시대회에 나간다. 이때 전국대회에서 입상한다든가 아니면 학교를 대표해서 나간 경력만 있어도 차별화가 될 것이다. 특히 한인학생들이 약한 토론 클럽같은 곳에 지원해서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아시안계 학생을 바라보는 입학사정관들의 편견도 불식할 수 있다.
2. 예술팀: 연극, 밴드, 합창, 댄스팀
음악을 할 줄 알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악기를 다루면 밴드에 참여하고 연극이나 노래를 좋아하면 합창단이나 연극부에 참여해서 실제로 공연까지 연결되어 주역을 한 번 담당해 본다. 학창시절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고 본인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운동팀
미국 대학의 가장 중요한 스포츠는 풋볼이다. 포드 대통령의 경우 유명한 대학 풋볼선수로도 명성을 날렸다. 어느 종목이 되었든 몸을 부딪히면서 같이 움직이는 스포츠는 친화력이 생기고 자연히 리더십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4. 커뮤니티 서비스, 자원봉사자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불우이웃이 있다. 이들을 위해 무료 급식을 한다든가 혹은 양로원 등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자원봉사나 커뮤니티 서비스는 어릴 때부터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기에 적당하다.
대학을 가기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라기보다는 진정으로 이웃을 돕다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다.
5. 취업(파트타임·인턴십)
방과 후 파트타임을 잡아 실제로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본다.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또한 여름방학 때는 회사나 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을 하다 보면 대학 졸업 후에 취업에서 유리할 수 있다.
6. 튜더링
공부 및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남을 가르쳐본다. 동급생일 수도 있고 후배, 아니면 어른 일 수도 있다.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자신이 가르치다보면 약점을 오히려 잘 알게 된다.
7. 정치협회
모의 유엔팀 같은 단체에 참여해 토론을 해본다. 정치 지망생이라면 당연히 어릴 때부터 정치활동 관련 협회에 참여해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빼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8. 출판물: 신문사, 매거진, 앨범
저널리즘을 전공하지 않거나 기자가 되지 않더라도 학생시절에 기사를 써보고 정리하는 것은 본인의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된다. 공부의 기본은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이 일을 좋아하면 나중에 언론인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출판관계 일을 할 수도 있다.
9. 학생회
평소에 대인관계가 좋고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 회장에 출마해 인간관계를 넓혀 보는 것도 좋다. 사회에 진출해서도 이 때의 활동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