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트 유경험자 25% “온라인 ‘데이트 폭력’ 당해”
미국내 미디어 발달에 따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0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폭력도 같이 늘어나면서 대인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청소년과 청소년기 저널’(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최신호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디지털 기술이 10대들 사이에서 ‘데이트 폭력’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 소속 연구진이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데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4분의 1이 데이트 상대방으로부터 온라인이나 문자 메시지로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는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소재 중·고등학교 10곳에 재학 중인 5,64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대상자의 약 3분의 2가 데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들의 상당수는 상대방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해킹하거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이중 약 6%는 상대방으로부터 선정적인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5%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저속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수석연구원인 아만다 렌하트는 "이번 연구가 10대들의 디지털 생활과 데이트 폭력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커다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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