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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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또 SAT 시험지 유출 파문

2013-0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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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대학진학 준비 중인 유학생들 피해 우려

한국에서 또다시 SAT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어학원들이 미국 대입자격시험인 SAT 시험을 유출한 혐의로 18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들 어학원은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치러진 SAT 시험문제지를 브로커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빼돌렸다. 아르바이트생이 각자 맡은 부분을 외워오거나 몰래 적어 오는 식으로 어학원들이 시험지를 미리 입수한 것이다.

어학원들은 이렇게 입수한 문제지를 한 명당 최대 8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고객은 외국인학교나 외고에 다니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로 어학원의 문제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SAT 주관사인 ETS는 지난 2007년에도 한국에서 SAT 시험지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지자 모든 수험생의 점수를 취소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당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어 미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선량한 유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으로 우려된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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