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공립교 1년새 138건 감소
▶ 흑인.히스패닉 체포율 여전히 높아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경찰에 체포된 학생 수가 1년 사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시교육청이 15일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4/4분기 기준 교내 체포 건수는 141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9건에 비해 49.5%가 줄었다. 교내에서 체포된 학생들은 폭행, 중절도, 무기소지 등 혐의도 다양했지만 71%는 경범죄였다. 연령대별로는 10~14세가 20%였다.
이외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은 건수도 196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532건보다 무려 63.2% 감소한 수준이다. 소환장 발부 건수의 대다수는 학교 규정 위반 등이 이유였다. 보로별로는 스태튼 아일랜드가 3건으로 가장 적었고 퀸즈 14건, 맨하탄 25건, 브루클린 154건 등이었다.
인종별 분류가 가능한 체포 건수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3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2011~12학년도 한 해 동안 아시안 학생의 교내 체포율인 1.9%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안 학생 3명 중 2명이 퀸즈 남부에서, 나머지 1명은 브루클린 남부지역에서 각각 체포됐다. 백인은 총 4명으로 아시안과 더불어 크게 낮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흑인이 84명, 히스패닉은 혼혈을 포함해 총 47명으로 집계돼 흑인과 히스패닉이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뉴욕시민자유연대(NYCLU)는 교내 학생 체포율은 줄었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이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의 70%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체포건수의 93%를 차지하는 것은 인종적으로 지나친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뉴욕시 공립학교 가이던스 카운슬러는 3,200여명에 불과하지만 학교 안전요원이 5,100여명에 달해 경찰인력의 지나친 학교 배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