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대상 학교 재학생 전학 허용
2013-02-15 (금)
▶ 시 교육청, 내달 중순부터 전학신청서 우편배포
성적부진을 이유로 폐교를 앞둔 뉴욕시 공립학교에 다니는 재학생들이 이제는 타 학교로 자유롭게 전학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뉴욕시 교육청은 올해 폐교 대상에 오른 22개교 가운데 교육정책위원회(PEP)가 내달 표결로 최종 결정하는 학교와 더불어 이미 단계적으로 폐교가 확정된 기타 39개 학교 재학생들에게 다음 달 중순까지 전학 신청서를 우편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전학이 가능한 대상은 총 1만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학 신청서를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후 4~5주 이내로 신청서 제출을 결정해야 하며 시교육청은 올해 학년말까지 관련 서류 처리를 마무리해 전학 희망자들이 가을학기부터 새로운 학교에 등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뉴욕주 교육국도 이미 이들의 전학 허용을 승인한 상태다.
그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은 연방 낙오학생방지법(NCLB)에 의거해 뉴욕주가 실력부진학교로 분류한 학교 재학생에 한해서만 전학을 허락해왔다. 때문에 뉴욕시 공립학교생의 평균 전학률은 1% 미만에 그쳤다. 이번에 접수되는 전학 신청자 가운데 저소득층 지역 출신이거나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우선순위로 새로운 학교를 배정받게 된다.
또한 폐교가 예정된 학교들은 신입생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예상보다 많은 재학생이 한꺼번에 타 학교로 전학을 가게 돼 등록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학교는 단계적으로 학년 수를 줄여나가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즉시 폐교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교육청 입장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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