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금환급 가로채는 사기 기승

2013-02-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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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계좌로 직접 받는 것이 좋아

▶ 베이지역 신분도용 사건 발생 빈번

세금보고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분을 도용해 세금환급을 노리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세청(IRS)는 최근 베이지역 도시 중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산호세가 신분도용과 세금환급 사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17개 도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잦은 인터넷 사용과 온라인거래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사기범들이 신분도용하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고 설명했다.


IRS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더블린에 거주하는 데니스 리드씨가 14건에 걸쳐 총 9만7,002달러의 세금반환을 갈취한 혐의로 11일 긴급 체포됐다. 리드는 체포당시 5개의 다른 신분을 소지하고 있었고 최고 5년형까지 선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앤티악, 오클리, 피츠버그에서 전문적으로 신분도용으로 IRS에서부터 수십만 달러를 훔치려던 범죄조직이 경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스티븐밀러 IRS 커미셔너는 “IRS를 상대로 사기범죄를 행할시 최고 10-20년까지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치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특히 세금환급에 의존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도 사기행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한 수입 없이 2008년부터 소셜시큐리티 장애연금에 의존하던 70대 한인 김모씨는 최근 사기범이 자신의 이름으로 세금환급액 4,000달러를 훔쳐간 것을 발견했다.

알렛 리 북가주 IRS 범죄수사관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내역서를 도난당하기 쉬운 우편으로 받기 않거나 온라인 뱅킹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것이 좋다”며 “소셜네트워크나 블로그에 생년월일이나 기타 개인정보를 공개해 놓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그는 “전자 세금보고시 꼭 자신의 은행계좌번호를 기재해 세금환급을 체크대신 은행계좌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면 더 안전하다”며 “세금환급이 이뤄지는 이맘때쯤 항상 메일박스를 노리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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