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부 기림비’곳곳에 세우자

2013-02-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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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이철우 / 한미공공정책위원회장

지난달 29일 일본인들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뉴욕주 상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2월말 미일 동맹강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이번 뉴욕주 상원의 결의안 통과는 상당한 부담인 것이 자명하다.

미주 한인들의 힘으로 미 정치권을 움직여 인권의 상징인 뉴욕주의 상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일본 총리가 역사 거꾸로 가기 정책을 펴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여름 일본의 총영사와 일본의원들이 팰리사이드시를 방문하여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해서 미주한인들의 분노를 들끓게 하였다. 그때 한미공공정책위원회가 정치인을 설득하여 낫소 카운티 현충원에 뉴욕주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를 설립하였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노력하면 된다’는 확신이 생기며 한인사회에 위안부 기림비 설립 운동의 불길이 타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위안부 기림비 설립 운동의 열기가 많이 사그라진 느낌이다. 사실 이번에 뉴욕주 ‘위안부 결의안’은 뉴욕주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발의가 가능할 수 있었다.

미국은 다소의 상식만 있으면 누구나 정치인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나 정치인을 움직여서 중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 문제는 한인사회의 참여열기이다. 열정과 용기와 헌신의 마음만 있으면 정치인들이 모두 알아서 ‘기림비 비문’도 만들어 주고 또 기림비도 세워준다. 한인사회에 외치고 싶다. 뜨거운 열기로 다시 일어나 미국 곳곳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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